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0일 "비리사학 꼬리가 교육 몸통 흔든다"며 전면적인 사학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도교육청 주요간부회의에서 김 교육감은 영화 '도가니'와 최근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에서 잇따라 밝혀진 사학비리 부정을 언급하며 "사학 전체가 국민적 불신과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학이 공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 및 영향력을 고려할 때, 사학의 투명성과 신뢰성 없이 공교육 개혁과 신뢰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 부정, 경영의 전횡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 중에는 법과 규정의 허술함도 있다"며 "관련 법과 제도적 한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법과 규정의 한계도 문제지만, 해당부서의 소홀한 관리감독이 빚어낸 부분도 상당하다"며 관리감독 종합 방안을 즉시 기획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에서 시설공사 예산을 지원받은 도내 일부 사립 중ㆍ고등학교가 관련 서류를 공개입찰한 것으로 허위로 작성해 도교육청 감사부서에 적발되거나 부실공사, 횡령 등의 의혹으로 감사부서의 조사를 받고있다.

전철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