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주유소 딸린 자동세차장에서 가스폭발…3명 사망 부상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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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주유소 딸린 자동세차장에서 가스폭발…3명 사망 부상 6명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09.2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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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A주유소에 딸린 세차장에서 가스폭발로 추정 사고가 발생 주유소와 건물이 아스라장이되었다.ⓒ경기타임스

주유소에 딸린 자동세차장장에서 굉음을 알리는 가스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자동세차기 내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4일 오전 10시23분쯤  수원시 인계동 A주유소 내 자동세차장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20대 중국인 종업원과 손님 김모(48)씨 등 3명이 숨졌다.

또 허모(52·여)씨 등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세차장 건물과 인근 주택가의 유리창이 모두 무너져내리거나 깨지고, 세차 차량 10여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돼 일대는 유리 파편과 차량 잔해, 뒤섞인 인파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수원시 인계동 A주유소 폭발이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복구 작업을 벌링고 있다.ⓒ경기타임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 5시간여째 대형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과 차량 잔해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이어나가는 한편 세차 기계 아래쪽에 매몰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 "돈 벌러 한국왔는데..." 사망한 20대 중국인 종업원 = 이날 세차장 가스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종업원 2명(1명 사망ㆍ1명 부상), 손님 3명(1명 사망ㆍ2명 부상), 행인 3명(부상), 신원불상 1명(사망) 등 9명이다.

특히 숨진 이들 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20대 중국인 종업원이 포함돼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토요일에도 출근, 주말 세차를 하러 온 손님을 맞이하던 외국인 종업원이 꽃다운 청춘을 누리지 못하고 끝내 타지에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듣자 주민들은 "죽음에 대한 보상은 되는거냐"며 "너무 안됐다"고 말했다.

◇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주민 목격담 = 세차장 주변에는 '출입금지(POLICE LINE)'라고 쓰인 노란 띠가 둘러쳐진 가운데 주민과 상인 80여명이 몰려 복구 상황을 지켜보거나 떨리는 목소리로 목격담을 털어놓고 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2)씨는 "'쾅'하는 폭발음이 크게 한번 울리더니 세차장 벽이고 승용차고 전부 사방으로 날아가고 없었다"며 "남아있는 잔해가 마치 전쟁터 같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수원시 인계동 A주유소 폭발사고로 휴지조각이된 승용차.ⓒ경기타임스
그는 "승용차 한대가 하늘로 치솟더니 저 멀리까지 날아가 거꾸로 떨어지더라"며 "운전자가 차에 깔려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정모(44ㆍ여)씨는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쾅'하는 굉음이 나더니 집이 마구 흔들렸다"고 말해 당시 가스폭발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 대형 포클레인으로 잔해 정리ㆍ구조작업 =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5시간여째 대형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주차장과 세차장 부지를 포함, 이 일대를 전부 뒤덮은 콘크리트 조각과 유리 파편, 차량 잔해를 치우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무너져 내려앉은 건물 잔해 밑에 추가적인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찌그러진 깡통처럼 접히고 휘어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차량 잔해와 부서진 벽돌 등 무거운 물체를 옮길 때에는 주변에 몰려 있는 인파를 고려해 매우 느린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은 세차장 지하에서 LPG 탱크가 발견된 점과 이곳이 지난해 유사석유 판매업소로 적발된 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는 한편 세차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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