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며
상태바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며
  • 경기동부보훈지청 주무관 이인섭
  • 승인 2018.04.12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사람들은 무언가를 바라보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가족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오는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도 있다. 여기 일제 치하에서 대한민국의 독립만을 바라보고 살아가셨던 분들이 계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분들의 손으로 탄생되었다. 1910년 8월 29일 나라를 빼앗긴 이후 독립을 위해 희생하시던 분들께서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에 힘입어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여, 같은해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하였다.

  여기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전개과정을 간략히 살펴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각료는 이동녕 선생님, 이승만 선생님, 안창호 선생님, 김규식 선생님, 이시영 선생님, 최재형 선생님, 이동휘 선생님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로 이루어졌다. 이후 이승만 선생님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였으나 1926년 9월 임시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국무원제를 채택하였으며, 의원내각제가 주류인 정부형태를 유지하였다. 1931년 상하이 임시정부시절 김구선생께서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셨고, 여러 독립운동가들께서 힘을 보태셨으며 이 과정에서 이봉창의사와 윤봉길의사께서는 몸을 바쳐 독립을 위해 노력하셨다. 특히 윤봉길의사께서 의거하신 이후에는 당시 중국정부는 ‘2억 중국인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한사람의 한국인이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고 상하이에서 임시정부활동에 지원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압박을 못이겨 1945년 8·15광복까지 상하이·항저우·광저우·충칭 등지로 임시정부를 옮기며 광복운동을 전개하였다.

  충칭에 임시정부가 있을 때에는 광복군을 창설하여, 일본과 독일에 각각 선전포고를 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1945년 국내진입작전의 일환으로 국내정진군 총지휘부를 설립하여 미군의 OSS부대와 합동작전으로 국내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진행하였으나 8·15광복을 맞아 무산되었다. 김구선생께서는 독립은 매우 기쁘지만 이를 자력으로  이루어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요 간부들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하였고, 국내의 혼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각과 정책을 계승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인 자유주의 이념과 삼균주의이념이 1948년 대한민국헌법에 반영되어 광복 한국의 기초이념이 되었다. 또한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라고 시작하여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의 모태가 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사상적 기반이 되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아 우리가 어떤 것을 목표로 살아가는 지, 무엇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라를 위해 한몸 바쳐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낸 독립운동가분들처럼 엄청난 일은 아니더라도 개개인마다 작은 목표하나, 어떤 일에서 오는 행복감, 보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겨내야할 고난, 역경일 수도 있다.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의 우리 독립운동가분들께서 독립이라는 빛은 안보이지만 온힘을 다해 노력하셨던 것처럼, 당장 우리 앞에 어려움이 있다고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개인의 희망, 그리고 남북협상, 북미협상을 앞두고 역사적 기로에 서있는 우리나라 미래의 희망이 국민 모두와 함께 우직하게 나아가 뜻한 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