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서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전승지인 남사면 처인성의 대첩을 기념하는 제24회 처인성문화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처인성과 기흥구청 광장 등에서 열린다.
처인승첩의 기상을 용인의 정신으로 승화하고 용인이 대몽항쟁의 중심지임을 부각하기 위해 1986년부터 고유제, 처인승첩 길놀이 등으로 열어온 ‘용구문화예술제’를 올해부터 처인대첩을 주제로 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전면 개편해 ‘처인성 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해 치르는 것이다.
특히 한몽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한몽 친선행사를 마련했다.
처인성 스토리텔링 전국 공모전을 첫 개최해 처인대첩을 소재로 하는 문화콘텐츠를 발굴, 드라마·뮤지컬 콘텐츠 등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 사진콘테스트, 전국시조합창제 등을 올해 첫 개최한다.
개인 또는 3인 이하 단체로 전국적으로 중학생 이상 누구나 국적이나 출품 수에 제한 없이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용인문화원 또는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자원센터에 인터넷 또는 방문으로 창작물을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11월 19일 발표한다. 22인(팀)에 대상·금·은·동상을 수여한다.
수상작들은 지역축제, 교육, 전시관, 관광 등에 활용하고 우수작은 드라마·뮤지컬 등의 콘텐츠로 적극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11회를 맞는 한복맵시대회는 17일 오전 10시 기흥구청 광장에서 열리며 일반가족, 다문화가족, 개인(8세 이상) 등 3부문으로 열린다.
다문화가족 부문 신설, 다문화국가 전통의상 시범무대 운영 등 한복문화의 광범위한 전승과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참가 희망자는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가족의 경우 3인 이상)으로 용인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12일까지 용인문화원에 인터넷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대상 1가족(인)에 상금 100만원, 22가족, 34명에 금·은·동·장려상 등을 수여한다.
처인성문화제는 용인문화원과 처인성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장호) 주최로 용인시, 용인예총, 단국대학교 몽골연구소,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자원센터 등의 협력으로 준비된다.
주요 행사로 기념식(16일 오후3시), 국제학술대회, 한몽 친선행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등이 있다.
몽골상품·용인농특산품 전시·판매, 용인시 중소기업상품박람회, 먹거리장터 등도 준비된다.
일정별로는 15일 제1회 전국시조합창제, 용인시 예술단체·몽골민속예술단·에버그린 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16일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한국무용공연, 처인대첩 퍼레이드, 처인성 문화제 기념식, 몽골민속예술단 공연, 몽골국제학교와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친선공연 등이 열린다.
17일 한복맵시대회, 용인풍물단·몽골민속예술단·녹야국악관현악단 공연 등이 있다.
한몽친선행사는 한몽수교 20주년 기념 주한 몽골대사와 용인시장의 만남, 김윤후-살리타 화해 퍼포먼스, 몽골국제학교와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친선 공연 등 적대국에서 우호국으로 변한 양국가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처인성은 남사면 아곡리 아곡마을 입구에 있는 425m 둘레의 평지형 토성으로 779년 전 고려시대 몽고의 2차 침입 시 승장 김윤후가 처인성을 거점으로 처인부곡민을 이끌고 격전을 펼쳐 몽고 장군 살리타이를 사살하고 당시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몽고군을 대파해 대몽항쟁의 결정적 승기를 잡은 곳이다.
처인승첩은 종교인과 부곡민이 호국수호의 의지로 뭉쳐 외침에 대승을 거둔 전투로 훗날 의병운동의 시발점으로 조명되는 등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시 관계자는 “처인성 문화제는 2014년 용인지명 600주년을 앞두고 추진하는 처인성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도해 처인성 종합정비사업 추진 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용인문화원 031-324-9600, www.ycc50.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