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도민께 "사과"
상태바
김문수 경기도지사 도민께 "사과"
  • 이완모 기자
  • 승인 2009.11.27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국장 뇌물수수와 성남시호화청사 논란때문

"세계 제일의 청렴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송구스럽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행정안전부 한모(50) 국장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과 성남시의 호화청사 논란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27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내 기관장 모임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행안부 국장이 도 기획관리실장 재임시절 골프장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며 "경기도청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고 나로부터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던 분이 구속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 취임이후 도청에서 이런 일(한 국장의 뇌물수수)이 있었고 오산시장도 지난 19일 구속됐다"며 "세계 제일의 청렴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한 국장은 지난 21일 골프장 인허가를 돕는 대가로 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에 구속됐다.

 이기하(44) 오산시장도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 아파트 건설업체로 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지난 19일 구속기소됐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최근 성남시청사를 놓고 호화청사라는 논란이 있다"며 "세계가 어려운 처지에 호화청사, 개청식까지 하면서 도민에게 부담을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경우도 청사를 광교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청사를 도민정서에 거슬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축하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도는 2014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3천900여억원을 들여 광교신도시내 8만9천여㎡ 부지에 건축 연면적 9만8천여㎡ 규모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한편 2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장호철(한나라당.평택) 의원은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갈수록 도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 청사를 이전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청사 이전에 대한 심도 있는 재검토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도민이 대부분 이전 사실을 알고 있고, 도청사 이전을 전제로 광교신도시가 건설중이어서 이전문제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완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