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기름에서도 바이오디젤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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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기름에서도 바이오디젤 뽑아낸다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6.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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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식물성 기름에서 얻어지는 바이오연료를 동물성 기름에서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축산 부산물인 쇠기름과 돼지기름을 이용해 값싸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바이오디젤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 산하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의 연구 결과 우지, 돈지와 같은 동물성 유지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원료보다 기름 추출비율이 높고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산화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돈지와 우지의 기름 추출률은 각각 70~75%와 74~84%로 식물성 바이오디젤 원료작물인 유채(35~45%), 대두(15~20%), 해바라기(40~50%) 등보다 높다.

포화지방산 비율 역시 돈지와 우지가 36%와 50%로 식물성 기름에 비해 2~3배 우수하다.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이영화 박사는 "돼지기름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 20%와 경유 80%를 섞은 연료로 농업용 온풍기를 가동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물성 유지는 도축장 등에서 매년 50만t가량이 발생하는 등 국내에서 대량 확보가 가능하다.

이 중 연간 20만t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수입에너지 대체효과가 연 1천260억원이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연 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전혜경 원장은 "동물성 바이오디젤이 저온에서 굳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면서 "농기계와 온풍기 등 농업현장에서 상용화가 이뤄지면 농가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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