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 지지선언' 참여단체 명의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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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곤 지지선언' 참여단체 명의도용 논란
  • 김민준 객원기자
  • 승인 2010.04.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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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보수성향 교육단체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참여단체에 일부 단체 명의를 임의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직 교육감을 비롯한 보수성향 교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경기교육발전협의회(상임대표 구충회.경교협) 22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진곤 예비후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지선언문에는 경교협을 비롯해 20개 보수성향 교육.시민.노동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혹시 지회 차원에서 참여했는지는 모르나 중앙회에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고 사립중고법인회경기도회 관계자도 "금시초문이며 우리 단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경기도민회 역시 "친목단체일 뿐 이익단체가 아니어서 정치색을 띌 수 없다"며 "지지선언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거나 공문이 오간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지역사회교육연합회 관계자도 "평생교육사업을 하는 조직특성상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단체의 경우 대표가 개인적으로 지지입장을 전했을 뿐 공식적으로 회원들의 동의를 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박남식 의장은 "정 예비후보 출마회견에 개인적으로 참석했었다"며 "본부 차원의 지지선언은 공식으로 정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전국주부교실경기도지부 박명자 회장도 "개인적인 생각이고 주부교실 단체와 별개"라고 설명했다.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은 "모두 양해를 구했다"면서 "민간한 문제라서 입장이 곤란하기에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예비후보는 "김진춘 전 교육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경교협은 경기교육 발전은커녕 색깔론을 펼치며 보수진영을 지원하는 데 일조했을 뿐"이라며 해체를 촉구했다.

문종철 예비후보는 "교육청의 용도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은 전임 경기교육의 수장으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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