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으로 입맛을 돋구고 몸에도 좋은 '선인장 막걸리'가 5월부터 경기도 고양시 특산품으로 양산된다.
선인장이 막걸리로 만들어지기는 국내 처음으로, 시각적, 기능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막걸리 세계화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고양시, 배다리술도가,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고양시쌀연구회는 선인장 막걸리 기술이전 업무협약(MOU)를 맺고 5월부터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인장막걸리는 손을 펼친 모양을 하고 있어 손바닥선인장으로 잘 알려진 천년초선인장 열매를 재료로 해서 만든다.
선인장막걸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전통주 연구에 나서 지난해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천년초 열매 12%와 쌀을 주 원료로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는 8%다.
자주색인 천년초 열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막걸리 색깔이 분홍색으로 시각적으로 입맛을 돋군다.
또 열매 자체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넘어가는 기존 막걸리와 달리 걸쭉한 옛 맛을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물체 내에서 활성산소를 포착해 제거하고 항암 효과와 노화억제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콜라겐 합성과 철(Fe) 및 칼슘(Ca) 흡수 촉진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C, 뼈 구성에 필요한 칼슘(Ca) 성분이 열매에 풍부해 기능성 막걸리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인장막걸리는 고양쌀과 고양에서 생산된 천년초선인장을 원료로 전통주 명가인 배다리술도가에서 생산한다.
선인장막걸리를 개발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조창희 팀장은 "선인장 막걸리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각적으로 미각을 살릴 수 있다는 것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이라며 "고양시는 국내 선인장 생산의 주산지로 선인장 막걸리를 지역 특산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