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연구·시범학교' 3년 100여개로 축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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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연구·시범학교' 3년 100여개로 축소 예정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10.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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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부실하고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각종 연구 및 시범학교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예정이다.

각종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된 도내 초·중·고교는 올해 새로 포함된 50개교 등 174개교다.

연구·시범학교에는 도교육청 지정 학교도 있지만 교육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타 기관이 지정한 학교도 적지 않다.

도내 연구·시범학교는 2011년 379개교에서 올해 174개교로 3년 사이 54.1%(205개교) 감소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에도 각종 연구·시범학교 운영이 보여주기식, 행사 중심, 예산 낭비 등 부실 운영돼 왔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와 함께 이런 연구·시범학교 지정 운영으로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운영기간이 끝나도 보고회만 한 뒤 다른 일반학교로 결과를 확산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교사들만 연구에 참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말 연구학교 운영이 현장과 괴리돼 있고 과다하게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방만하게 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가·환류 시스템이 없는 일회성 연구·시범학교 사업 추진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지원금을 연구보다는 형식적인 보고회 준비 및 기자재 확충, 교직원 워크숍에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앞으로 장학사와 실무부서 관계자 등을 참여시켜 평가작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다한 지정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단계적으로 적정 규모까지 줄여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연구·시범학교를 100개 내외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학교 운영 등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가중을 없애고 학교 구성원과 도교육청 담당부서가 소통하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그나마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연구·시범학교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갖고 있는 교육청은 경기도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각종 연구가 기존 교육과정과 괴리되지 않고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평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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