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타임스] [인터뷰]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자랐다. 테니스 코트에서 선수로 땀을 흘렸고, 수원시청 테니스팀 감독을 지냈다. 이후엔 수원시체육회에서 팀장과 과장, 사무차장까지 맡으며 현장과 행정을 함께 경험했다. 엘리트 체육인에서 행정가로, 그리고 이제는 정치인으로의 길.
함상영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 후보(가 선거구·영화동·연무동·조원1동)는 자신을 “현장을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규정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을 보며 정치의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의회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했다. 산수화 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 경제)은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함상영 후보를 만났다.
■ 정치 도전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민원 창구에서 느꼈죠… 답답함을 제도 안에서 풀고 싶었습니다”
“체육회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민원을 정말 많이 접했어요.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장 답답한 일인데, 행정적으로 안 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마음은 같이 가고 싶은데 규정이라는 벽 때문에 못 풀어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답답함’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제도 안에서 직접 바꾸는 일을 해야 하나 보다.’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도시한테 많이 받았으니까, 이제는 돌려줘야 할 때라는 생각도 컸어요.”
■ 정치 결심을 굳히게 된 특별한 순간도 있었나요.
“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동사무소에서 한 장면을 봤어요. 어르신 한 분이 직원이랑 이야기하는데, 잘 안 들리시니까 서로 답답해하는 상황이었죠.”
그 순간, 문득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했다.
“저희 어머니가 방광암 수술을 하셨거든요. 몸이 불편하시다 보니까 마트나 관공서 가서도 말로 설명을 잘 못하시고 답답하면 화부터 내세요.”
자식 입장에선 속상하면서도 누구보다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표현이 잘 안 되니까 먼저 화를 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불편한 거예요. 그런 걸 행정에서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죠.”
함상영 후보는 “창구 앞에서 위축되지 않는 행정”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작은 불편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자신이 꿈꾸는 정치의 시작이라고 했다.
■ 출마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좋은 직장 왜 그만두냐고요"
“주변에서 진짜 많이 말렸어요. ‘좋은 직장 놔두고 왜 정치하냐’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죠.”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어머니였다.
“사실 아직도 어머니는 잘 모르세요.”
조용히 웃었지만 표정은 복잡했다.
“한 번 말씀드렸는데 워낙 반대를 심하게 하셔서요. 제가 외아들이거든요.”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지금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끝내는 게 더 두려웠어요.”
정치를 준비하면서 자신도 달라졌다고 했다.
“사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전보다 더 겸손해야 하고, 더 낮은 자세여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 함상영 후보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체육은 복지입니다”
“현장을 안다는 거죠.”
선수 생활, 감독 경험, 체육 행정까지 모두 거쳤다. 민원인의 입장과 행정의 한계를 동시에 이해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사실 답이 100% 해결되는 것만 원하는 게 아니에요. 되든 안 되든 설명해 주고, 같이 고민해 주는 걸 원하죠. 그게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특히 체육 복지를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 이후 학교 운동부가 줄어들고, 지역 체육 기반도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100세 시대잖아요. 건강은 이제 복지예요. 체육도 정치가 챙겨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가 선거구 내 구도심 지역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어르신과 청년 모두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생활 체육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 지역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주차 문제요. 주민들이 가장 힘들어하세요.”
그는 공영주차장 확대뿐 아니라 학교와 공공기관 주차장 공유, 유휴부지 활용 같은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과 노후 주거지역 정비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행정 편의가 아니라 주민 입장에서 현장을 먼저 봐야 해요. 갈등 있는 민원일수록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하고요.”
예산 심의에 대한 원칙도 분명했다.
“전시성 행사보다 시민 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교통·안전·복지 예산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어르신, 소상공인처럼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가는지 계속 살펴야죠.”
■ 왜 함상영이어야 합니까?
그는 잠시 생각하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정치인을 어렵게 느끼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민이 불편한 일이 생기면 부담 없이 전화할 수 있는 사람, 연락하면 현장으로 달려가는 시의원.
그게 자신이 꿈꾸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했다.
“선거 때만 찾아오는 정치인은 되고 싶지 않아요. 주민 간담회도 정례화하고, 민원 처리 과정도 투명하게 공유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자, 그는 짧게 답했다.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사람이요. 시민들이 ‘조금 달라졌다’고 느끼게 만들고 싶습니다.”
라켓을 내려놓고 민원 창구에 섰던 사람.
이제 그는 주민 목소리를 들고 의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