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의 외로움까지 돌보는 정치…교통·돌봄·공동체 회복 비전 제시
[경기타임스] “떨어지고 나서야 보이더라고요. 정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움직이는지요.”
수원시 제9선거구(광교1·2동)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다시 출마한 최영옥 후보는 낙선 이후의 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수원시의원 재선, 경기도의원 선거 낙선, 그리고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센터장으로 보낸 2년 8개월. 그는 그 시간을 “정치인 최영옥을 다시 만든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2022년 경기도의원 선거 패배는 최 예비후보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자 울었다”며 “주민들에게 괜히 미안했고, 내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계속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곧바로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여성문화공간 ‘휴’ 센터장으로 일하며 행정과 조직 운영, 시민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마주했다.
최 예비후보는 “의원 시절엔 요청한 자료가 바로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기관에서 직접 일해보니 서류 하나도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 행정은 전혀 다르더라”며 “그 경험 덕분에 이제는 행정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수화 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제9선거구(더불어 민주당 광교1·2동)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촤영옥 후보의 낙선 이후 시간을 물어봤다.
- 여성문화공간 ‘휴’ 센터장 시절 가장 크게 느낀 점으로는 현장 종사자들의 현실을 꼽았다.
그는 “기관 종사자들은 성장의 기회가 굉장히 제한적이었다”며 “조직도 결국 사람이 성장해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외부 기관들과 교류를 늘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휴센터 회원 수는 200명에서 700명으로 증가했다.
최 예비후보는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변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가 다시 정치에 나선 이유 역시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들 때문이었다.
최 예비후보는 “광교는 겉으로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신도시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외로움과 단절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가족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광교에는 민간 상담소가 유독 많다”며 “그만큼 심리적 돌봄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이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심리적 영역까지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신도시 안의 외로움을 공동체로 연결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도 다시 뛰게 하는 힘이 됐다.
최 예비후보는 “호수공원을 걷다가 ‘2022년에 출마했던 분 아니냐’며 먼저 알아봐 주시는 주민도 있었다”며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 실망하고 화가 난 시민들도 많다”며 “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의 차이에 대해서는 “시의회가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모세혈관이라면 도의회는 광역 정책과 예산을 움직이는 중추신경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원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장의 언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수원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광교의 핵심 현안으로는 교통 인프라와 유휴부지 활용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신분당선 연장과 광역버스 증차는 경기도 차원의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후 남겨진 공간 역시 주민들을 위한 교육·문화·복지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차원의 비전으로는 ‘생애주기별 돌봄 및 평생교육 통합 시스템’을 제안했다.
최 예비후보는 “저출생과 고령화는 기초지자체 단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경기도가 촘촘한 돌봄 체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말보다 결과로 증명해온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모두 오랜 현장 활동의 결과였다”며 “낙선 이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천”이라며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광교 주민들과 함께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