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폭발 협박 전화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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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폭발 협박 전화 '업무 마비'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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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여 업무 마비... 김 시장 상황 일일이 체크
수원시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한바탕 대피소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은 집무실에서 상황 종료시까지 일일이 보고를 받는 등 만일에 있을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져 이채를 띄고 있다.

11일 시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29분께 화성소방서 119신고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이에 시청은 각 부서별 필수근무요원 1~2명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을 청사 밖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하루종일 업무가 마비되는 곤혹을 치렀다.

시 관계자는 "점심 시간이 막 지난뒤 상황이 접수되 필수 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피했다"면서 "다행히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긴급한 업무처리를 위해 야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경찰은 이 사실을 통보받은 뒤 112 타격대와 방범순찰대원 70여명, 경찰특공대원 7명과 탐지견 3마리를 급파했다.

또 경찰은 군 폭발물처리반 요원 등과 함께 시청 본관과 별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장난 전화나 허위 전화일 공산이 크다고 보고 오후 3시께 수색을 끝냈고, 시청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은 상황이 접수된 시각부터 집무실에서 상황을 체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시장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리는 수원시의회 연찬회에 참석, 의원들을 격려한뒤 오후에서야 업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례적으로 오전 9시부터 집부를 봤다.

시 관계자는 "특별히 운이 좋았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시장님이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업무처리를 위해 청내에 계셔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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