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약속 지키지 않아서 도정이 흔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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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약속 지키지 않아서 도정이 흔들리는 것”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5.0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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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 등 4개 시와의 공동추진 약속을 저버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지사를 내세워 용인 등에 '도정을 흔들지 말라' 운운하는 데 어이가 없다"며 "김 지사가 약속을 지키는 등 도정을 제대로 운영해 왔다면 경기남부광역철도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터, 김 지사는 반성부터 해야 하고, 자신의 무책임에 대해 4개 시 시민과 시장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우)이 2023년 5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좌)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타임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우)이 2023년 5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좌)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경기도의 우선순위 철도사업을 독단적으로 정해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은 분명한 약속위반이고, 그것 때문에 본인의 신뢰도가 추락해 도정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 1~3위로해서 국토교통부에 낸 경위를 따지고 그 3개 사업과 용인 등 4개 시 시민들의 염원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도민이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정직하게 제공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도정 흔들기'라고 하는 데, 이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김 지사 측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김 지사의 약속파기와 무책임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문제가 이제 경기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는데도 김 지사는 본인이 당당하게 나서서 정직하게 설명하지 않고 자꾸 아랫 사람들을 내세워 사실과 다른 거짓주장으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무책임이고, 또 다른 엉터리 도정(道政)"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떳떳하고, 자신의 결정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옳은지 도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1 대 1로 공개토론을 하자. 토론을 하자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데 김 지사는 왜 응하지 않고, 측근을 내세워 엉뚱한 변명만 하는가. 자신이 없기 때문 아닌가. 자꾸 도망 다니는 본인의 모습이 처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라고 물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ㆍ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사업으로 용인 등 4개 시의 공동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경제성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2023년 2월 2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수원ㆍ화성ㆍ성남시 시장들과 협약을 맺고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김 지사는 "함께 의논하고 함께 추진하며, 중앙정부 건의도 앞장서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광역자치단체별로 굉역철도 사업들 가운데 우선순위 3개를 정해 제출해 달라고 하자 4개 도시 시장들과 상의 한 번 하지 않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후순위로 미루고 자신의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 1~3위로 정해서 국토교통부에 냈다.

그가 2023년 2월 4명의 시장과 맺은 협약을 파기했을 뿐 아니라 당시 자신이 한 말도 식언(食言)으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다.

GTX플러스 3개 사업은 기존의 GTX C노선 연장, GTX GㆍH 신설을 의미하는데, 경기도는 이 3개 사업에 12조 3천억원이 들어가고, 49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경우 사업비 5조 2천억원으로 용인 등 4개 도시 시민 138만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추정돼 GTX플러스 3개 사업보다 경제성이나 타당성에서 훨씬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김 지사에게 "경기남부광역철도와 GTX플러스 3개 사업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은지 도민이 비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민 세금으로 진행한 GTX플러스 사업에 대한 용역결과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경기도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둉안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김 지사의 약속위반과 무책임을 지적하며 GTX플러스 사업 용역결과 등의 정보를 도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해 온 이상일 시장 등에 대해 “경기도정 흔들기로 자칫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후순위로 미뤄놓은 경기도와 김 지사가 무슨 염치로 '사업 그르칠까 걱정' 운운하느냐"라며 "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하는 데도 기피하는 김 지사야말로 '무책임 도정 감추기'에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회견에서 “차량기지 이전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져 있던 2023년 2월. 이들 지자체와 ‘서울3호선 연장ㆍ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한 주체는 경기도였다", "(3호선 연장 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비 및 수요, 경제성 검토를 위한 용역은 수원시에서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역사를 모르는 고 부지사가 거짓말을 써주는대로 읽었는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고, 경기도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계속 하는 것은 김동연 지사의 무책임을 가리려는 것"이라며 "김 지사는 아랫 사람들을 시켜서 왜곡된 주장을 하도록 하는 치졸한 행동을 중단하고 당당히 토론장에 나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때 차량기지 이전 부지 확보 문제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차량기지 문제를 해결한 주역은 민선 8기의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 등 4개 시의 시장들이었다"며 "시장들은 2022년 10월 28일 대통령 주재 전국 시장·군수 간담회에 앞서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을 살리기 위한 차량부지 문제를 논의해 가닥을 잡았고, 같은 해 12월 8일 4개 도시 시장 오찬 간담회를 열고 차량부지를 화성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당시 오찬 간담회에서 3호선 연장과 대안노선(경기남부광역철도)에 대한 4개 시 공동용역을 발주하기로 했고, 경기도 협력도 필요하니 김 지사에게도 4개 시의 의기투합을 알리고 동참시키자는 데 뜻이 모아져 2023년 2월 네 명의 시장과 김 지사의 협약이 이뤄진 것"이라며 "시장들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놓고 나서 김 지사를 참여시킨 것인데 김 지사와 경기도가 주도해서 부지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니 참으로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2022년 12월 8일 시장 네 명이 간담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는 당시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가 각각 발표한 보도자료와 언론사의 관련 기사들에 잘 나와 있으니 김 지사와 고 부지사, 경기도 관계자들은 잘 읽어보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인식한 다음 도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며 "김 지사와 측근들의 책임 회피 목적의 거짓말이야말로 김 지사 도정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도정을 스스로 흔들고 있음을 깨닫고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라"고 일갈했다.

고 부지사가 "(3호선 연장 또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비 및 수요, 경제성 검토를 위한 용역은 수원시에서 뒷받침까지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상일 시장은 "고 부지사 발언은 3호선 연장과 대안노선인 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용역을 수원시가 한 것처럼 호도했는데, 이 역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용역은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가 1억원씩 각각 부담해서 공동 발주한 것이고, 수원시가 대표로 발주했을 뿐인데 고 부지사는 이런 사실을 감추고 수원이 혼자서 발주한 것처럼 왜곡해 김 지사에 대한 용인특례시와 성남시 주장이 마치 근거가 없는 것처럼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경제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용역에 경기도는 한 푼도 낸 적이 없으니 경기도와 김 지사는 이 사업에 대한 발언권이 없고, 공동추진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니 이 사업에 대해 언급할 자격도 없다"며 "경기도가 이 사업을 주도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양심불량이고, 그런 뻔뻔함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고영인 부지사가 회견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추진한 주체는 경기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그런 헛소리를 하니까 김동연 지사의 도정이 엉망이고 도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김동연 지사는 2024년 5월 10일 용인 등 4개 시의 시장들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 다음달에는 2023년의 협약정신도 배반하고 4개 시 시장들과 의논 한번 하지 않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우선순위 1~3위에서 빼고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로 해서 국토교통부에 넘겼다"며 "그런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주도했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고, 그간 벌어진 일들의 자초지종을 잘 아는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 시민들이라면 김 지사와 경기도 일부 관계자의 후안무치(厚顔無恥)에 분노를 금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지사가 “김동연 지사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께도 적극적 추진을 위한 협의 요청과 의지를 전했다”는 한 데 대해 이상일 시장은 "김 지사가 작년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난 것 빼고는 한 일이 없으니 경기남부광역철도에 대한 경기도 청원 답변에 이어 또 다시 이 얘기를 꺼내는 것 아닌가 싶다"며 "김 지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부탁한 것 빼고 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이 시장은 "2023년 협약 때 김 지사가 '중앙정부 건의도 앞장서서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흔적이 없고, 철도 사업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 장ㆍ차관에게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이야기를 했다는 경기도 보도자료도 본 적이 없다”며 "김 지사가 국토교통부 장ㆍ차관을 만나지 않고 제3자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도와달라고 한 것은 김 지사 의지박약을 드러낸 것이고, 김 지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난 것은 내가 김 지사의 무책임을 여러 차례 비판한 이후이므로 이 만남은 김 지사 책임회피 목적의 시늉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용인의 철도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달 12일엔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월 4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요청했고, 3월 25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해 6월 5일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용인의 3개 철도사업(경강선 경기 광주역 ~ 용인 이동ㆍ남사읍 연장, 분당선 기흥역~오산대역 연장)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10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만 읽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데 대해 “경기도가 그만큼 자신이 없기 때문 아니겠느냐"라며 "김동연 지사가 나와의 토론을 계속 기피하는 것도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실현을 위해 김 지사와 경기도가 제대로 일한 것이 없고, 김 지사가 공언한 약속도 지키지 않아 할 말도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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