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도내 각급 학교 학교폭력 3천196건 발생…전년의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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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도내 각급 학교 학교폭력 3천196건 발생…전년의 2.2배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5.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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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극심한 갈등을 빚은 지난해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급증해 2011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3천195건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174건, 중학교 2천226건, 고등학교 795건이다.

또 가해 학생은 6천333명(초교 358명, 중학교 4천570명, 고교 1천40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인 2011년에 비해 발생건수는 2.2배, 가해 학생수는 1.6배로 증가한 것이다. 2011년 도내에서는 1천468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고 가해 학생은 4천1명이었다.

각급 학교는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 가운데 중복 처분을 포함해 2천289명에 대해 서면사과, 1천270명에 대해 접촉·협박 금지, 184명에 대해 학교봉사, 1천762명에 대해 사회봉사 처분했다.

또 508명에 대해서는 출석정지, 1천966명에 대해서는 학급교체를 지시했고 1천141명은 전학, 21명은 퇴학 조치했다.

퇴학 처분 학생은 2011년의 20명과 비슷했으나 전학 처분 학생은 2011년 192명에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도교육청은 사회적 관심 및 인식 증대, 학교의 예방교육 및 인권교육 강화, 학교폭력 신고방식의 체계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과거 구두 지도에서 마무리됐던 사안 등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신고가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학교폭력의 정의와 유형이 확대되고 다수 학교가 관련된 학교폭력이 각 학교에서 중복 집계된 것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이후 학생 인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사들이 갈수록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기피하는 것도 학교폭력 증가의 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생간 또는 교사와 학생간 관계 개선을 위한 상생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또래상담 등을 통한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학생상담, 경기새울학교(Wee 스쿨) 등을 통한 가해학생 선도활동을 강화해 학교폭력을 줄일 계획이다.

강윤석 도교육청 학교권지원과장은 "지난해 도내 2천226개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1학교당 1.4건 수준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이같은 노력에 따라 올해 학교폭력 발생은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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