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 사망 근로자 애도보다 책임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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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 사망 근로자 애도보다 책임회피 급급
  • 윤청신 기자
  • 승인 2013.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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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지만 삼성측은 숨진 근로자 애도와 사태 해결보다는 변명에 급급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쏟아 지고 있다.

삼성전자(주) 화성 사업장에서는 27일 오후 1시 30분경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에서 불화수소희석액 공급 장치의 이상이 발견됐다.

이에 시설관리 협력업체인 STI서비스는 근로자 5명을 투입, 오후 11시경 부터 수리를 시작해 불산이 누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28일 오전 5시경 작업을 완료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거나, 대피 명령도 하지않고 불산에 노출된 작업자 5명에 대한 즉각적인 병원 치료 조치도 하지 않았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작업을 마치고 귀가했다 뒤늦게 몸에 이상 증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박모(35)씨는 끝내 사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숨진 박씨에 대한 애도 에 앞서 "작업장 내부 CCTV 확인 결과 숨진 박 씨가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산가스가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다"며 책임회피에 급급 했다.

또 삼성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사건이 발생한 후 15시간이 지나서야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려 사고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29일 오전 관련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뒤 업체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사고 사실이 알려진 28일 저녁 관련 부서 긴급 회의를 소집해 관련 공무원들에게 "신속한 상황파악과 동시에 위기관리대응 메뉴얼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염시장은 "불산가스가 수원시내 유입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밀한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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