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로 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9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계기로 수원시가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를 계기로 축구와 야구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은 또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수원과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배구 등 프로 스포츠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홈구장 사용과 관련,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프로야구단과 같은 조건으로 장기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수원 블루윙즈는 매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임대료로 7억8천만원를 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프로야구와 같이 25년간 무상으로 임대하고 입장 수입의 25%인 8억~9억여원을 내고 있는 사용료도 다른 프로구단처럼 대폭 낮춰줄 예정이다.
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KT에 대해 수원야구장을 25년간 무상 임대하고 광고·식음료 등 수익 사업권 100%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등 시설사용과 운영에 획기적인 편의를 제공하기로 해 그동안 형평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계기로 수원 블루윙즈 축구단에 대해서도 경기장 임대료나 사용료 등을 야구와 비슷한 조건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월드컵 재단 지분을 60% 갖고 있는 경기도와도 협상을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