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성남시의 불씨 신분당선 미금역 분담금 타결…신축공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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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성남시의 불씨 신분당선 미금역 분담금 타결…신축공사 본격화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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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와 성남시 사이에 지역갈등을 일으킨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문제가 완전히 타결돼 역사 신축공사가 본격화된다.

성남시는 신분당선 2단계 구간(정자~광교) 미금역 추가 설치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경기철도㈜와 사업착수를 위한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달 역사 설치에 관한 사업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사업비 1천224억원 가운데 성남시가 70% 918억원, 경기철도㈜가 30% 306억원을 분담한다. 최종 분담액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성남시 분담금에는 환승 편익비용 61억원이 포함됐다. 역사 건설 이후 운영과 관리, 수익과 손실은 모두 경기철도㈜가 책임진다.

신분당선 미금역은 기존 분당선 미금역 아래쪽, 지하 125m(지하 4층) 깊이에 길이 125m, 전체면적 8천302㎡ 규모로 건설된다.

환승역이 아닌 정차역이어서 개찰구를 거쳐야 기존 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시는 개통 전에 관련부처, 운행사 측과 통합환승할인제 적용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경기철도㈜는 미금역 추가 설치에 따라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성남시와 시공사는 착공에 앞서 8일 구미동 주민을 상대로 미금역 추가 설치사업 설명회를 열고 협조를 당부했다.

역사를 건립하려면 환기구(2x8m 크기에 깊이 40m) 2개를 설치해야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해 설치장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환기구는 전동차 진입 때 발생하는 공기압력 배출과 터널 내 환기, 비상시 탈출 및 제연, 터널 공사 중 굴착토 배출에 필요한 시설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랜 논란 끝에 성사된 주민 숙원사업이고 역사를 건립하려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주민들을 설득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미금역은 수원시가 통행시간 지연 등을 들어 설치에 반대해 갈등을 겪다가 국토해양부가 중재에 나서 2011년 10월 설치가 결정됐다.

신분당선 정자~강남 1단계 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고 미금역을 거치는 정자~광교 2단계 구간은 2016년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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