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해 산하기관을 평가하면서 잘못된 리더십과 전략 점수를 근거로 연봉 등을 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시의회 행정자치경제위원회 박정란(매교,매산,고등,화서1·2) 의원은 3일 시 행정지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가 지난해와 올해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대한 경영평가 및 고객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용역보고서의 전략, 리더십 도표가 잘못 표시돼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차례에 걸쳐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 시 산하 11개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용역비는 각각 9470만원과 1억4770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이 결과를 산하기관의 연봉책정과 성과급지급 등에 반영했다.
박 의원은 "수원시 공공기관평가 등에 관한 조례에는 시장이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성과금을 지급하고, 연봉을 조정토록 하고 있다. 인사조치도 할 수 있다. 도표가 잘못돼 상을 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게 연봉을 더 주게 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필근 시 예산재정과장은 이에 대해 "2012년 도표는 맞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 과장의 얘기가 맞다면 2011년 도표는 역으로 잘못된 것이다. 2012년이 맞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잘못된 도표에 의해 예산재정과에서 각 기관에 인센티브를 준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 과장은 추궁이 계속되자 "리더십하고 전략문제는 여러가지 평가요소 중 하나다. 종합점수를 갖고 평가를 한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기관을 평가하는데 조금밖에 차지하지 않은 부분을 1억5000만원씩 용역비를 들여 추진하나. 어느 기관이 인센티브, 연봉을 더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