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독립운동사 바로세우기..인문학 도시 본격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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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독립운동사 바로세우기..인문학 도시 본격행보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1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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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수원시가 일제강점기 수원지역 독립운동사 바로세우기로 인문학 도시 구축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수원박물관은 17일 수원화성박물관 1층 영상교육실에서 ‘수원을 빛낸 항일독립운동가’를 주제로 수원지역 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경기도의 유관순으로 불렸던 이선경(李善卿) 열사의 재판과 출생, 가족관계 등 새로운 자료를 발굴, 처음 공개하게 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박물관에 따르면 수원면 산루리(현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서 태어난 이선경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기여고)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하며 1920년 퇴학당했다.

이후 항일비밀결사 구국민단을 조직해 활동하다 1920년 8월 체포돼 1921년 4월 12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으나 같은 달 21일 수원면 매산리(현 매산동)에서 사망했다.

이선경은 8개월여 옥고를 치르며 심한 고문으로 법정에 나가지 못해 궐석재판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석방 9일 만에 사망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사망한 지 90년 만에 수원박물관의 수원학 연구 활동으로 국가기록원 문서, 제적부 추적 등에서 확인됐다.

시는 이선경의 재판 과정, 출생과 사망 기록, 현존 후손 등이 확인됨에 따라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일제강점기 천도교 수원교구 임원으로 3.1운동 수원지역 연락책이었던 이병헌, 화성 남양과 수원지역 독립운동을 이끈 홍승하, 그리고 20세 안팎 젊은이들이 옥고를 치른 수원예술호연구락부 사건 등이 새롭게 조명된다.

심포지엄은 ▲이병헌의 생애와 민족운동(성주현.부천대 겸임교수)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이선경(한동민.수원박물관 학예팀장) ▲홍승하의 전도활동과 민족운동(박환.수원대 교수) ▲1941년 항일문서 유포사건의 주역들(박철하.수원시사편찬위 상임위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시는 ‘수원학’ 연구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서 인프라를 구축해 책 읽는 도시를 만들며 구도심을 예술창작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인문학을 통한 인간미 넘치는 사람 중심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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