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전·현직 당대표 간 접전 투표율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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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전·현직 당대표 간 접전 투표율 관심 집중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04.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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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보름 앞두고 전·현직 당대표 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선거구에서는 후보별 지지율만큼이나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

11일까지 발표된 분당을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50~60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20~30대에서 각각 상대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자 양 후보 진영은 지지층의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2009년 4.29 선거 때 40.8%, 10.28 선거 때 39.0%, 2010년 7.28 선거 때 34.1%를 기록했다.

재보선이 없었던 분당구의 역대 일반 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치와 비슷했다.

분당구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 때 46%(전국 평균 46.1%), 2010년 지방선거 때 57.9%(전국 평균 54.5%)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투표율이 30% 미만이면 조직표를 앞세운 여당이, 그 이상이면 야당이 각각 유리하는 분석이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인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표율 높이는 것은 야당의 오래된 전략이다.

민주당이 연일 부재자 투표 홍보를 놓고 연일 브리핑과 간담회를 하며 선관위와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과 관련해 손 후보 측 관계자는 "더 많은 유권자의 민의가 반영됐으면 한다"면서 "후보 인지도가 높기에 일반선거 때 45~60%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젊은 층이라고 모두 야당을 지지한다고 보고 있지 않아 꾸준히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며 "30~40%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선 특성상 오후 6~8시 투표 마감시간대 투표율도 주목된다.

실제로 재작년 10.28 수원장안 재선거 때 오후 5시까지 27.5%였던 투표율은 퇴근 시간을 전후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오후 8시 종료시점에 35.8%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이번 보선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투표 독려가 투표 마감시간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반대로 출퇴근이 늦은 IT업체 종사자가 많은 분당지역 특성상 오전 10시 이전의 투표율이 전반적인 투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투표 당일 비가 오거나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발생해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선관위는 이번 분당을 보선 투표율을 35% 안팎으로 예상하면서도 투표율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선관위는 지난 9일 선거홍보 자전거 퍼레이드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6일과 24일 율동공원과 중앙공원에서 차례로 선거 사진전시회, 17일에는 마라톤대회 등을 통한 투표 홍보를 준비 중이다.

선관위는 8개동에 2개씩, 탄천에 10개의 홍보 현수막을 걸고 미금~정자역 구간 가로등에 100개의 홍보 배너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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