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농촌학교 지원 끊겨..학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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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농촌학교 지원 끊겨..학생 감소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1.04.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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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돌아오는 농촌학교' 대상 학교들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 이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경기도, 일선 시.군은 2003년부터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농어촌지역 6학급 이하 초등학교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돌아오는 농촌학교 만들기' 사업을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2003~2004년 50개 초등학교, 2006년 45개 초등학교를 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뒤 도비와 도교육청, 시.군 예산으로 연간 학교별로 4억원에서 7천만원까지 지원했다.

각 학교는 이같은 지원금으로 원어민교사를 채용하고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각 학교에는 인근 학교에서 전학을 오는 학생들로 인해 한때 전교생 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지자체의 재정 압박 등으로 매년 지원금 규모가 줄어든 데다 2003-2004년 지정된 지원 대상 학교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2월부터 지원이 중단됐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그동안 지원액의 일정 비율을 분담했던 경기도의 지원금도 완전히 중단됐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들의 학생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3년 지원 대상학교로 지정됐던 김포 금란초등학교는 지정 당시 132명이던 전교생이 다음해 말 202명으로 53% 증가했지만 지난해 2월부터 지원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150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같은 해 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됐던 연천군 전곡읍 은대초등학교도 지원금으로 골프.검도.풍물수업 등을 실시하면서 전교생이 100명에서 2006년 157명까지 증가했으나 역시 지원이 끊긴 후 현재 89명으로 줄었다.

2003년 돌아오는 농촌학교로 지정돼 2012학년도까지 지원금을 계속 받게된 평택 창신초등학교도 초기 연간 지원금이 7억여원에서 최근 7천여만원으로 감소하면서 80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던 학생 수가 역시 78명으로 감소했다.

지원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통.폐합 방지 및 전교생 증가를 위해 도교육청 및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원이 재개되거나 지원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은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농촌학교들을 돌아오는 농촌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지정해 계속 지원하고 싶지만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 재정 문제 등을 지속 지원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교육청에서도 지속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해당 학교에서도 계속적인 지원을 기대하기보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자체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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