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꺽' 서해안권 개발사업 경기도
상태바
'삐꺽' 서해안권 개발사업 경기도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0.11.05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과 안산 대송지구 에어파크 사업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서해안권 개발사업 곳곳이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경기도와 수자원공사, 농림식품수산부 등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는 도의 지원 속에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송산그린시티 동쪽 부지 435만2천819㎡에 2014년 3월 완공 목표로 USKR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PFV는 부지 소유주인 수공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시기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PFV 관계자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미국본사가 철도 등 SOC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계획 확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속도면 빨라야 2012년 말 착공, 2014년 말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매입비를 놓고도 수공과 견해차가 커 PFV는 1천500억원을, 수공은 6천60억원을 제시한 가운데 9월 말 감정평가에서는 5천40억원으로 나와 땅값 협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10% 이상을 외국에서 투자받은 외투기업이라야 부지를 수의계약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PFV는 아직 충족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가 안산 시화호 서남쪽 대송지구(3천636만㎡)와 화성 화성호 북쪽 화성지구(6천212만㎡)에 추진 중인 간척지 개발사업은 용도변경 어려움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는 대송지구 130만~160만㎡에 500억원을 들여 길이 500m 활주로와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스카이다이빙 및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갖춘 에어파크를 201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화성지구에는 100만㎡의 생명산업단지 바이오밸리와 660만㎡의 친환경자동차 관련 R&D 단지, 600만㎡ 규모의 LED전용산업단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대송.화성지구는 농업목적으로 매립면허가 난 곳이라 경기도 계획대로라면 농지를 복합용지로 변경해야 하는데 현행법상으로는 어렵다"며 "경기도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송.화성지구 간척사업은 2012년 말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예산문제로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도가 화성지구 795㏊에 4천954억원을 들여 승마체험장, 경주.승용마 종합육성센터, 축산R&D단지, 한우 번식단지 등을 조성하는 농업체험공원 '화성바다농장' 사업은 농지로 개발이 가능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