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체육대회' 공무원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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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 체육대회' 공무원 '끙끙'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11.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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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의회업무 담당부서가 도의원 체육대회 개최일정을 이메일로 간부 공무원들에게 안내하자 일부 공무원이 부담감을 토로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 업무협의를 담당하는 도 대외협력담당관실은 5일 화성시 한 수련원에서 열릴 예정인 도의원 체육대회 개최 사실을 각 과장 및 주무 계장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내했다.

메일을 받은 일부 과장과 계장은 "이미 외부에 공개되는 주간행사 일정표에도 도의회 체육대회 개최 내용이 있어 알 사람은 알고 있다"며 "담당 부서에서 또 안내 메일을 보낸 것은 간부 공무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은 "오는 9일 시작되는 정례회의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메일까지 받으니 안 갈 수도 없고 부담스럽다"며 "물품 지원 등 성의 표시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문을 들은 도 산하기관들도 도청 관련 과에 전화를 걸여 "도의원들의 체육대회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도청 상당수 실.국장이 5일 도의원 체육대회에 인사차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적지 않은 과.계장도 체육대회 행사장을 방문을 놓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대회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행사를 안내해 달라는 도의회의 요구는 없었으며, 단지 간부 공무원들은 행사 내용을 참고사항으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메일을 보냈다"며 "부담을 주려고 보낸 메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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