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장비, 보일러 냉각시스템과 관련한 회사기밀을 빼돌려 이를 이용해 유사 제품을 생산 판매한 업계 직원 1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관련한 회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P사 전 기술영업부장 허모(42)씨 등 전 직원 5명과 유출된 기밀로 유사 제품을 생산한 S사 대표 손모(35)씨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9월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P사의 영업기밀을 노트북에 담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전 부장은 2008년 6월 퇴사해 동종업계인 N사에 입사한 뒤 P사의 전 기술개발부장 등 이 회사 직원 4명과 함께 반도체 제조장비 기밀을 빼돌렸으며 이들은 N사가 재정상의 문제로 빼돌린 기밀자료로 장비를 생산할 여건이 안되자 2009년 5월 S사에 함께 입사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S사 대표 손씨는 허씨 등이 유출한 영업기밀을 이용해 반도체 제조장비를 생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보일러 냉각시스템과 관련한 회사기밀을 빼돌려 같은 제품을 생산.판매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D사 전 기술개발상무 박모(50)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D사에 근무하던 2009년 5월 이 회사의 폐열식 보일러 냉각시스템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동종업계를 차린 다음 유사 장비를 생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기술 유출로 P사와 D사는 향후 5년간 각각 5천억원, 5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