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보물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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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보물지정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0.11.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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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 筆蹟 白石遺墨帖)”이 지난 27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675호로 지정되었다.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 筆蹟 白石遺墨帖)”은 17세기 후반의 문신이며 명필이었던 백석(白石) 박태유(朴泰維, 1648~1686)의 필적이다.

박태유는 본관이 반남(潘南)이며 조선시대 대학자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의 아들이다. 1666년(현종7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1681년(숙종7년)에 음보로 관직에 올랐다.

효성이 지극하고 조선 숙종대의 명필로 이름을 떨쳤으며 철원의 김응하묘비(金應河墓碑), 영상신경신비(領相申景愼碑), 해백박동열비(海伯朴東說碑), 길목박동망갈(吉牧朴東望碣)의 글씨를 남겼던 인물이다.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 筆蹟 白石遺墨帖)"는 다양한 크기의 여러 서체가 쓰여 있는데 해서ㆍ행초ㆍ광초ㆍ예서ㆍ행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해서와 행서는 중국 당(唐)나라의 명필인 안진경(顔眞卿) 서체를 쫓아 써서 글씨가 중후하고 호방하면서도 박태유 특유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또한"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 筆蹟 白石遺墨帖)"은 조선시대 서예 학습 교과서의 전형(典型)을 보여주는 희귀한 예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용 중에 중국 당나라의 시인 우무릉(于武陵)의 '권주(勸酒)'라는 유명한 시 구절을 소개해본다.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인생족별리(人生足別離)”

꽃이 피려니 비바람이 세차게 불고, 인생이란 이별이 많구나
 
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박태유 필적 백석유묵첩(朴泰維 筆蹟 白石遺墨帖)”은 문화재청에서 공모한'우리나라의 옛 글씨(조선후기)'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박물관이 지난 4월 신청하여 조선시대 서예사 자료로서의 심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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