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폭탄 폭발 사고 원인 신관결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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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고폭탄 폭발 사고 원인 신관결함 유력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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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명 규모 합동조사반 3~4일내 1차조사 마무리
경기도포천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포탄약시험장(다락대시험장)에서 발생한 155㎜ 고폭탄 폭발 사고의 원인이 신관결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고위 관계자는 "포탄이 격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폭발했고 장전된 장약이 터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신관 결함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지적한 뒤 "합동조사반은 신관 결함 부분에 대해 정밀 조사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DD와 한화, 풍산 등의 포탄계통 전문가들도 원인 규명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폭탄을 추가 생산하고 수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조사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DD는 방산업체에서 다락대시험장 사용을 요청하면 계약을 맺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만약 폭발 원인이 신관 결함으로 드러나면 신관 제작 업체에서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락대시험장에서 155㎜ 견인 곡사포 포신 내에서 폭발한 고폭탄의 신관 제작업체는 H사이고 탄두와 신관을 조립해 하나의 포탄으로 만든 업체는 P사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조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배상 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사고 발생 당시 상황 등 1차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3~4일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며 "모의시험 성분 분석과 X-선 촬영 등을 통한 정밀분석은 수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포탄 성능시험 당시 견인 곡사포 인근에 있던 일부 요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장 안전대책이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지면 ADD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합동조사반은 국방부조사본부와 경찰, ADD, 포탄 제작업체 관계자 등 5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3일 오전 11시32분께 다락대시험장에서 155㎜ 견인 곡사포를 이용해 고폭탄 성능시험 중 포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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