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과 ‘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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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과 ‘여민지’
  • 김민준 객원칼럼
  • 승인 2010.10.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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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남자한테 좋은 긴 데.. 말로 하기도 그렇고” -60세 기업인 김영식이 고안해 낸 광고 카피
“사자의 세계는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 17세 여자축구선수 여민지가 쓴 일기내용 중 문구

추석 전 한 일간지가  ‘김영식’이라는 괴자(?) 기업인과 인터뷰 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인터뷰어(전 sbs 뉴스앵커, 연기자) : “조지부시 전 미대통령이 취임할 때, ‘산수유’ 팩 세트를 취임축하 선물로 보내셨다는데 사실입니까?
인터뷰이(60세 기업인 김영식) : “네 맞습니다. 3개월 뒤 부시로부터 고맙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부인 로라 여사가 산수유 효과를 톡톡히 본걸 로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제품광고에 활용 했습니다.”
인터뷰어 : “지금은 성공한 기업인이시지만, 어려울적도 있었다지요? 그 얘기 좀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인터뷰이 : “부산에서 꽤 돈 많기로 소문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던 제가 쫄딱 망해, 한 끼에 4,500원 짜리 식사비를 아끼려고 1일 3,000원(소주한병+조그만 소시지=1,000원이 한 끼 식사비)으로 허기를 때우던 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어 : “생활 속 좌우명이 있다면?”
인터뷰이 : “전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행동에 옮깁니다.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생각만 하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는 .. 아마도 그 분들 중 대부분 소위 성공을 못하는 사람들일 거예요.”

한 소녀가 쓴 일기 속 내용 중에 나오는 글 치곤 너무도 처절하다는 느낌을 저 필자는 받았습니다. 그 처절하고도 독함(?)이 그녀를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지 않았을 가요? ‘FIFA주관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회’에서 말이죠.

당연한 말이지만,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말이 위 두 사람에게 새삼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을 저 필자는 해봅니다.

요사이, ‘성공 지상주위’의  비장함(?)으로부터 여유를 갖고 살자는 취지로 ‘천천히’ 마을, ‘천천히’ 도서관 등등이 운영되고 있다 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합니다.
아마도, ‘경기타임즈’ 독자님들 중 일부는 ‘천천히’가 성공한 사람들의 사치스런 말장난 이라고 치부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민지’와 ‘김영식’이 저 필자는 몹시도 부럽습니다.

가을로 가는 이 밤.. 감히 독자님들께 ‘여민지’와 ‘김영식’을 함께 부러워하자고 권유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장래엔 기껏 점심으로 라면 먹고 ‘스타벅스’ 커피숍에 가서, 비싼 헤즐럿 향에 취하는 이상한 사치는 뒤로하고..

‘VIPS'에 가서 ’웰돈, 미디엄, 래어‘를 격조 있고 고상한 어조로 말한 후,
‘비프 스테이크’를 예쁘게 혼내준 다음 차례로, 커피향에 취하는 진정한 ‘정신적 사치’를 누려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럴려면, 그까지 것 위 두 사람들처럼 ‘성공(成功)’한번 하자구요..
그것도 아주 심하게..

그리고, 그네들처럼 ‘천천히’라고 소리쳐 보심이..

                                     김민준객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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