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녹아든 일상의 언어에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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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녹아든 일상의 언어에 감탄사!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0.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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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미술전시관 통과의례-소소한 일상의 기록전


첫 울음을 터뜨릴 때 소리는 하나의 언어로 태어나게 된다. 작가들이 살아가면서 바라보는 일상의 대화들은 어떻게 다가설지 궁금하다.

이 물음에 해답을 줄 '통과의례 : 소소한 일상의 기록'전이 오는 21일부터 11월1일까지 수원시미술전시관 전관에서 펼쳐진다.

물음에 대한 확고한 답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기만 하다. 관람시간 동안 얼마나 몰입하고 작가의 작품에 감정 이입을 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는지 모를 일이다.

특히 김범준, 박찬진, 신원삼, 오택관, 윤유진, 이진, 이두한, 이수진, 이용훈, 정지현, 채경, 최세경 작가 등의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영감, 열정으로 인해 관람객은 다른 전시회에서 느낄 수 없는 색감을 찾아낼 수 잇을 것이다.

작가들은 개별적인 인격체들로서 삶 속에서 바라보고 접촉하는 정치적 사유, 소소한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의 가능성, 실존적인 고민들을 작가 고유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회에는 11명의 작가가 대형 설치, 영상작품, 조각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미술관측이 밝혔듯이 '다양한 매체의 확장을 보여주는 전시'에 관람객들은 주목해서 관람할 필요가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2009 통과의례:소소한 일상의 기록'전은 자유로운 사고를 갈망하고 젊은 신념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11명의 젊은 작가들이 작품은 엄선했다"면서 "우리사회의 보편적인 현실의 일상적인 언어와 관념들로 이뤄어진 그리고 약간은 낯선 감각과 생각으로 이루어진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라고 덧붙였다.

김범준은 대중매체를 통해 익히 잘알려진 푸우, 바니, 스파이더맨 등과 같은 친숙한 캐릭터를 패더디하는 기발할 상상을 발휘하며 박찬진은 지하철 연사를 위한 기념비 : 하나의 영상물 ' 지하철 연사를 위한 기념비'를 통해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일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신원삼의 화(化)라는 화두를 던진다. 본질과 동화라는 인간 변화의 군상은 강인한 색체와 더불어 화의 한글자로 변화되고 또 폭발한다. 작가의 삶의 진리에 대한 질문, '왜'를 통해 상업화에 물들은 인간의 잃어버린 본성을 질타하고있나라는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무엇보다 다양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재현되는 이야기라는 주제에 감탄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작가들의 작품이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발휘하면서 작은 공간에서 다시 큰 공간으로 확산되는 판타지를 느낀다 해도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1층 로비에서 작가가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와 작가 인터뷰가 실리는 '작가의 변' 코너가 우선 관람객을 맡는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오택관 작가의 전시실을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영감이 투영되어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더하기 전시로 한데우물창작촌에서는 최세경전이 함께 열린다. 이 전시는 인체의 드로잉 적 조형 표현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수미관은 포럼 '젊은 작가를 위한 제언 : 창조와 참여', '박창진의 COPY & TITLES', '도슨트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수원의 젊은 작가들을 아세요?'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통과의례전은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와 전시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진 작가들이 꼭 거쳐 가야 할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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