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지원 순직 용인소방서 소방관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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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지원 순직 용인소방서 소방관 영결식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8.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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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지원 순직..용인소방서 소방관 영결식
지난달 30일 대민지원을 나갔다 순직한 용인소방서 구갈119안전센터 이승언(40) 소방위의 영결식이 1일 경기도 용인소방서에서 열려 동료 소방관들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민지원을 나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순직한 용인소방서 구갈119안전센터 이승언(40) 소방위의 영결식이 1일 오전 10시 용인소방서 주차장에서 용인소방서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변상호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이대열 용인소방서장, 동료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용인소방서장은 조사를 통해 "감은 눈을 뜨고 일어나십시오. 애통해하는 가족과 동료를 남기고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을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 당시의 손길을 기다리는 화재진압복과 장비들은 또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라고 애도했다.

이 용인소방서장은 "당신은 10여년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국민의 안전이 염려되는 곳과 소방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한걸음에 달려가셨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임무라도 결코 물러섬이 없는 분이었습니다"라고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용인소방서 구갈119안전센터 서명석 소방교는 "선배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하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업무수첩의 자필 글귀를 보는 순간 울분이 치솟았습니다"라며 "선배님의 따뜻한 열정은 영원히 우리에게 남을 것입니다"라고 추도했다.

이 소방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대민지원 요청에 따라 경기도 용인시 농서동 서천택지지구 지하 전력구에서 배수작업을 하러 11m 깊이의 맨홀에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이틀만인 30일 숨졌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2000년 8월 임용된 고인은 수원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부인 정선아(37) 소방교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소방위의 시신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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