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정신이 대형화재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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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정신이 대형화재를 막았다.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8.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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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염태영 수원시장 앞으로 시민이 보낸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자신을 권선구 당수동의 한 상가건물 입주자라고만 밝힌 A씨의 사연이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18일 오후 4시15분께 자신이 입점해 있는 상가건물에 화재 발생에서 비롯된다. 화재당시 한 시민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줘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내용.

위험한 상황임에도 목숨을 걸고 진화에 나선 용감한 시민을 칭찬해달라는 내용이어서 훈훈한 미담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허구원씨(42). 허씨는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Y프라자 4층에서 지인들과 함께 만나는 도중 갑자기 플라스틱이 타는 듯한 냄새를 감지했고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허씨는 평소 건물위탁관리회사인 금강그린TM에서 화재교육을 담당해왔다.

허씨는 지인들과 함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켰고, 지인에게 119 신고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허씨는 유독가스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방화문을 부수지 않고 그 옆에 있는 쪽문을 조심스럽게 깬 뒤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이용해 불을 진화했다.

이때문에 건물 1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더이상 번지지 않았고, 모두 진화됐다. 허씨는 진화를 마친 뒤 유독가스 때문에 현기증을 느꼈고, 곧바로 아주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허씨는 현재 건강을 되찾고 퇴원을 한 상태다.

이에 A씨는 건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한 시민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진화화 상가를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염태영 시장에게 편지로 칭찬해줄것을 편지로 썼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사연을 편지를 읽고 해당부서 확인을 통해 화재 당시 건물에 있었던 허씨가 신속한 판단으로 초기 자체진화를 했고 이 때문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씨에게 답장을 보냈다.

염 시장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용감한 시민과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칭찬을 전하는 이러한 모습이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의 바탕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미담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알리겠다며 답장을 썼다.

허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것을 막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허씨의 공로를 인정해 수원소방서장은 오는 8월3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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