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가 주택가까지 침범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시장 김철민)는 U-City(유비쿼터시티) 통합관제센터가 시내 전역을 폐쇄회로TV로 들여다보고 있어 범죄 징후만 보여도 경찰이 출동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새벽 2시 50분께 안산 U-City 관제센터 모니터 요원이 상록구 일동 공사현장에서 50대 남자가 건축자재를 화물트럭에 싣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공사를 하지 않는 새벽 시간에 자재를 싣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모니터 요원이 관할 일동파출소에 알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건축자재를 훔쳐가는 이 절도범을 검거했다.
같은 날 새벽 2시 36분께는 상록구 성포동 길가에 세운 차량에서 남자 3명이 내려 목장갑을 끼고 드라이버를 든 채 주택가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성포파출소에 지시, 차량에서 타이어를 빼내 오던 이들 3명을 붙잡았다.
지난 달 13일 오전 11시 39분 단원구 원곡동 놀이터에서 40대 남자가 50대 남자를 흉기로 찌르려고 위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순찰차가 급히 출동해 확인한 결과 두 남자 모두 상해, 폭행 등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두 남자는 모두 구속 조치됐다.
안산에서는 도박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지난 달 21일 새벽 3시 17분에 단원구 와동 어린이놀이터 벤치에 남자 3명이 앉아 카드를 하는 것이 관제센터 화면에 잡혀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같은 달 4일 오후 1시 35분께는 상록구 부곡동 주차차량 뒤에서 청소년 4명이 본드를 흡입하는 장면이 잡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4월 13일 U-City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한 뒤 1일 현재까지 모두 33건의 범죄를 적발했다. 범죄 유형은 절도 24건, 수배자 검거 3건, 기타 흉기소지, 방화, 재물손괴, 공갈 등 6건이다.
시 정보통신과 이승원 U-City 담당은 “유비쿼터시티 관제센터가 안산시의 모든 범죄를 적발해 낼 수는 없지만 관제센터 존재감 자체만으로도 예방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폐쇄회로TV 망이 더욱 촘촘해 지면 안산에 웬만한 범죄는 들어올 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도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 학교 주변, 주택가,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 816대의 화상을 36명 관제요원이 48개 모니터로 실시간 관찰하는 ‘안산 U-City 통합관제센터’를 상록구 사동에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