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사단, 한·미 군악대 합주…군 장병, 수원 시민 등 800여명 모인 소통과 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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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사단, 한·미 군악대 합주…군 장병, 수원 시민 등 800여명 모인 소통과 화합의 장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5.12.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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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는 밤, 한·미 군악대의 웅장한 관악 합주가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 <겨울왕국>의 삽입곡부터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다채로운 선율이 올해의 끝자락을 수놓았다.

 51사단이 주최하고, 미 8군 사령부 군악대와 수원시가 후원하는‘2015 한·미 연합 송년음악회’는 올해도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지역 주민의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벌써 3년째. 51사단 군악대는 미 군악 장병들과 합동 송년음악회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미2사단 군악대와의 첫 송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어, 두 팀은 크고 작은 행사를 함께 치르며 서로의 대한 신뢰를 쌓아갔다. 송년음악회는 그 파트너쉽의 결실이다.

그리고 이제, 미2사단 군악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지난 2년 간 맺은 우정은 다시 한 번 ‘2015 한·미 연합 송년음악회’로 이어졌다. 미 2사단 군악대의 자리는 미8군 사령부 군악대가 채웠고, 여기에 17사단 군악대까지 가세해 60여명의 한·미 연합 군악대가 탄생했다.

한·미 연합 군악대는 송년음악회를 위해 바쁜 연말을 보냈다. 가깝지 않은 거리에 각기 행사로 바쁘기도 했지만, 연합 음악회 무대를 위해 연습에 열을 올렸다.

 의사소통을 주로 담당한 51사단 군악대 김명우 상병은 “바쁜 행사 일정에 음악회 연습까지 병행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함께 모인 우리 중 그 누구도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즐겁게 모였다.”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군과 악기라는 공통분모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고 당시 합주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공연은 51사단장과 수원시 관계자가 참석했고, 장병과 수원시민이 함께한, 그야말로 민·관·군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모듬북의 힘찬 북소리와 함께 시작한 ‘2015 한·미 송년음악회’는 한·미 군악대의 합주 이외에도, 해금 연주자 송윤주와 한국무용가 안혜리의 무대, 수원여성합창단의 합창공연 등 국악과 관악이 한데 어우러진 볼거리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특히, 한껏 음악회의 열기가 달아오를 때, 모두의 귀에 익은 선율이 흘러나왔다. 한·미 연합 군악대의 ‘Korean pop Medley’가 바로 그것. 양국의 장병이 유명 트로트를 선보일 때, 객석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 아울러, 51사단 군악대 복무 후 지난 2월 전역한 한대규 예비역 병장 (그룹 디셈버)이 다시금 우정의 무대에 올랐고, 여기에 이성민 일병(그룹 슈퍼주니어·사회)과 걸그룹 포켓걸스도 특별출연하여 음악회를 더욱 빛냈다.

○ 이번 공연을 기획한 51사단 군악대장 김은지 대위는 “음악은 세대와 언어를 모두 초월한 소통방식이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화합의 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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