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북부지역의 중심 도시인 의정부시의 전철역에서 현장 취임식을 갖고 민선5기 경기도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의정부시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국민의례와 취임선서 및 취임사 발표,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낭독 등으로 취임식을 간소하게 마쳤다.
취임식에는 무한돌봄 수혜가정과 한센촌 주민, 새터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전통시장 상인, 택시기사 등 경기도민 200여명이 초청됐다.
김 지사는 취임사에서 "365일 24시간 무한 섬김으로 도민 여러분을 모시겠다."라며 "31개 시.군의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재래시장 등 도민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날 취임식은 도청 소재지인 수원이 아닌 경기북부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도 제2청사의 개청 10주년을 맞아 중심 도시인 의정부시에서 가졌다는 점과 간소한 취임식에 이은 무료급식봉사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점, 초청 대상자도 대부분 소외계층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소외감을 갖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비전을 포함한 민선5기 주요 정책도 공개했다.
그는 "안보를 위해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을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라며 경의선.경원선.중앙선 철도 개량, 수도권 광역지하급행철도와 GTX 연장, 경기북부 통일대학 설립 등을 약속했다.
또 "개성공단 활성화,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 양묘장, 말라리아 공동방역, 농업협력 같은 사업과 민간기업, NGO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과천 종합청사와 서울대를 연결해 연구.주거환경을 갖춘 R&D 단지로 조성하고, 과천.의왕.하남 지역을 대학과 교육, 연구시설이 있는 녹색 친환경-그린에코 과학기술도시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취임식을 마친 뒤 11시30분부터 가능역에 있는 119 한솥밥 무료급식센터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반 도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철역에서 취임식을 한 것은 김 지사가 앞으로 현장 중심, 주민 맞춤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