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분양아파트 31%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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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분양아파트 31% 미분양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7.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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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경기도 수원시내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1%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수원지역에 분양된 아파트 총 가구수는 모두 7천962가구로 이중 5월말 현재까지 미분양된 아파트는 31.6% 2천516가구에 달한다.

권선구의 경우 분양 아파트 2천767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284가구가 미분양됐고 장안구는 1천627가구 중 34% 555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권선구 입북동에 521가구를 분양한 벽산건설은 88% 458가구를 분양하지 못했고 영통구 망포동에 532가구를 분양한 임광토건도 60% 321가구를 미분양 물량으로 갖고 있다.

올초 이목동에 927가구를 분양한 현대건설은 54% 502가구를 분양하지 못했고 권선AB지구에 각각 1천135가구, 889가구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도 365가구(32%), 431가구(48%)를 분양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정자동 SK케미칼 부지에 3천498가구를 분양하는 SK건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격으로 인해 모델하우스 개장당시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순위에서 고작 46%의 청약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분양계약 첫날인 6월30일 500여건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 마감일인 2일 이후에도 상당한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심각한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청약불패' 행진을 이어온 광교신도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 A7 블록에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1천970가구)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10.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최종 계약은 80%가량만 이뤄져 나머지 미계약물량을 선착순으로 계약했다.

더구나 올 하반기 광교신도시에서 공공임대 3천37가구를 포함, 모두 5천659가구(9개단지)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미분양사태가 광교에서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자 당초 지난달 장안구 이목동에 9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던 STX건설는 일정을 다소 늦춰 8월께 분양하기로 했다.

또 권선AB지구에서 790여가구의 미분양물량을 갖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달초 계획했던 1천여가구의 추가 분양계획을 유보한 채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금 분양되는 아파트는 과거 아파트값이 폭등할 당시 계획된 것으로 과도하게 공급된 측면이 있다"며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미분양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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