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6만명 "후회 없는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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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16만명 "후회 없는 한판"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6.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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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戰 '2대1' 석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렇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경기도내 44개 야외응원장에 모인 16만여명의 붉은 악마들은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북측과 동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 경기 내내 'Again 2002'를 외친 2만여명의 시민은 경기가 끝나자 아쉬움 속에서도 '후회 없는 한판'이었다며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민들은 태극전사가 볼을 잡을 때마다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고 슛이 무위에 그쳐도 '괜찮아'를 외치는 등 성숙한 응원전을 보여줬다.

과천 서울경마장과 안산 와∼스타디움, 안양 종합운동장에도 1만∼2만5천명의 붉은 악마들이 찾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에 환호와 탄식을 내지르며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의 아버지는 "세트피스에서 이번에도 정수가 '한 건'을 하길 바랐는데 우루과이의 수비가 너무 견고했다"며 "아쉽게 패했지만, 정수와 우리 선수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캡틴 박지성과 처음 선발출전한 김재성의 모교인 수원공고 한대성 교감은 "박지성이 만들어준 노마크 찬스를 놓친 것이 너무 아깝다"며 "김재성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만큼 다음 월드컵에는 박지성을 대체할 재목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문화의 거리인 수원 '나혜석거리'에서는 수백명의 시민이 야외 카페에서 경기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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