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 유발 주범은 칸디다 곰팡이"
상태바
"중증 아토피 유발 주범은 칸디다 곰팡이"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6.25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곰팡이 알레르기, 특히 피부와 장에 존재하는 칸디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 연구팀은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그동안 알려진 집먼지진드기나 말라세지아 곰팡이가 아닌 칸디다 곰팡이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토피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집먼지진드기 두 종류(북미형, 유럽형)와 피부에 상존하는 곰팡이 세 종류(말라세지아, 칸디다, 백선균)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75% 394명이 한 개 이상의 원인물질에 강한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그중 344명이 집먼지진드기, 298명이 곰팡이에 대해 강한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 그동안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집먼지진드기의 수치보다 곰팡이 알레르기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환자도 23% 120명이나 됐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 정도와 관련해 살펴봤을 땐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353명 중 170명이 곰팡이 알레르기 양성을 보였지만,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170명 중에서는 3분의2 128명이 곰팡이 알레르기에 양성이었다.

특히 곰팡이 중에서도 칸디다 곰팡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일 가능성이 3배 높았다.

그러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중증 아토피 여부에 대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었고 말라세지아 알레르기는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교수는 "연구 결과 알려진 것과 달리, 칸디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