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부친 "8강 이상도 욕심"
상태바
이정수 부친 "8강 이상도 욕심"
  • 윤민석 기자
  • 승인 2010.06.23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점골 넣어 그 희열 말할 수 없었다"

'원정 첫 16강 진출'의 수훈갑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의 아버지(56)는 23일 "눈물이 다 나올 정도"였다고 아들의 쾌거를 기뻐했다.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다가 경기종료후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이정수의 아버지는 태극전사의 나이지리아전 유니폼과 같은 색깔의 흰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상의에는 대한축구협회 마크가 달려 축구 마니아임을 짐작게 했다.

지인의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정수의 아버지는 밤샘 응원에 피곤해 보였지만 아들의 '한 건'에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 첫 골을 내준 뒤 수비수인 정수가 부담을 느껴 어렵게 게임을 할 것 같아 걱정됐고 나 또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는데 동점골을 넣어 그 희열은 말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대패 후 전화통화에서 정수의 목소리가 너무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 '강팀과의 경기결과에 주눅이 들지 마라.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부담감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이정수의 아버지는 "허정무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에 작전을 워낙 잘 구사했고 선수들도 모두 제 몫을 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큰일을 해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비슷한 축구스타일을 구사하는 16강전 상대 우루과이와의 결전에서는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16강을 갔으니 이제는 8강, 그 이상도 욕심이 난다"며 'Again 2002'의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