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16일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 "개헌 논의는 현실성이 없다."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시다시피 개헌은 절차가 복잡하고 국회의원 3분의 2의 발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5년 단임제를 유지하면서 중앙의 권력을 지방에 이양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개헌에 반대해 왔다.
김 지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국정연설을 통해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국정쇄신의 큰 방향 제시를 한 것에 대해 "방향은 잘 잡았지만 시원한 맛이 없다. 대통령의 인사나 정국 운영 스타일이 매우 비정치적인 중도실용주의인데 그것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께서 가장 지지도가 높고 리더십이 있는 분인데 안 한다는 쪽으로 가기보다는 정부의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함께 가는 것이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동갑인 김 지사도 세대교체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공직자 나이로 보면 물러날 나이가 됐지만 정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배려하고 코드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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