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 당선자는 14일 "시장에 취임하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왕시가 시설공단 이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신임 시장의 임명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정황증거가 있다"며 "취임 후 진상조사를 거쳐 인선 절차를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시장 인수지원단은 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15일간으로 규정된 임원 모집 공고기간을 업무 인계인수 등을 이유로 10일로 단축하기로 의결한 뒤 시에 공문을 보내 이를 관철시키는 등 편법으로 지방선거 이전에 인선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임원추천위는 또 지방선거 이전에 인선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며 4차례를 열어야 하는 추천위원회를 2차례만 소집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동시에 처리하는 등 지방공기업법의 단서조항을 무리하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김 당선자는 "지방선거 이전에 시설공단 이사장을 선임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시가 이를 묵살했다"며 "이사장 내정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21일로 예정된 산하 기관 업무보고 대상에서 시설공단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제3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의왕시 국장 출신인 류모씨를 선임했으며 현 이사장은 21일 임기가 끝나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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