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막한 9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는 종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입구 바로 옆에 자리잡은 1만400㎡ 규모의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보트와 요트, 해양레저 장비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프랑스 최대 보트제조업체 '베네토(Beneteau)', 영국의 '선시커(Sunseeker)', 미국의 '코발트(Cobalt)' 등 세계 최고의 명품 보트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승선, 내부를 돌아볼 수 있게 꾸며졌다.
이번 보트쇼에는 35개국 337개의 해외업체가 참가했으며 40피트 이상의 대형선박 8대 등 각양각색의 선박들이 실내전시관과 해상에 전시된다.
100여개의 국내 참가업체들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전시관 곳곳에는 통역요원과 함께 온 100여명의 외국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의 기술과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묻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회 주최측은 이처럼 해외업체와 해외 언론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기자단 간담회를 따로 열고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도 마련했다.
보트쇼를 공동 주최하고 있는 화성시 관계자는 "1회 보트쇼를 연지 2년여만에 국내 해양레저업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라며 "이번 해외투자 설명회는 전곡항에 있는 국내레저업체인 '엠보트'에서 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대폭 확충된 편의시설과 잘 정돈된 주변 환경이다.
보트쇼가 3회째를 맞으면서 진입로와 주차장이 깨끗하게 정돈됐고 해상에는 완공된 마리나에 수십대의 배가 정박해 있어 해양레저 전문항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횟집.칼국수 전문점 등 외에도 차를 마시며 요트대회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와 8개국 30여개의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음식체험관, 공식 만찬을 위한 대형 레스토랑 등이 새로 마련됐다.
또 보트쇼.요트대회 행사가 열리는 전곡항과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되는 탄도항을 무료로 오가는 트램이 관람객들을 쉴 틈 없이 실어나르고 있었다.
딩기요트, 수상자전거, 요트스쿨, 수퍼범퍼카 등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된 탄도항에는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들로 종일 북적거렸다.
2008년 1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보트쇼를 찾은 김현주(34.주부)씨는 "날씨도 좋고 아이가 배를 좋아해서 나와 봤는데 2년 전과 몰라보게 달라져서 놀랐다."라며 "개막식의 규모도 더 커졌고 전시 상품, 체험행사도 잘 정돈돼 하루를 알차게 즐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