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근로자 3명이 강간미수범을 격투 끝에 붙잡았다.
7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펠릭스(29)씨 등 필리핀 근로자 3명은 지난달 17일 오후 9시50분께 남양주시 일패동에서 가구공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중 인근 야산에서 A양(15.중2년)이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며 도망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소리가 난 야산으로 달려가 달아나는 회사원 조모(30)씨를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버스에서 내린 A양을 성폭행하기 위해 입을 막고 야산으로 끌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저항하던 A양은 조씨의 오른쪽 손가락을 깨물고 달아나다 필리핀인 3명을 만나 위기를 모면했다.
경찰은 조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필리핀인 3명에게 신고보상금 20만원씩을 지급했다.
펠릭스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신고보상금까지 받아 쑥스럽다."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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