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천 의무제 도입에 따라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여성 지방의원 당선자 수가 4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62명 등 모두 74명의 여성 지역구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광역 7명, 기초 48명 등 55명이 당선돼 도내 지방의원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합쳐 129명에 이른다.
이는 2006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 광역 7명, 기초 10명과 비례 광역 18명, 비례 기초 47명 등 모두 82명이었던 것에 비해 57%인 47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여성 지방의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광역ㆍ기초의원 후보 중 1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광역 10%, 기초 17% 등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37명이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냈지만, 32%인 12명만이 남성의 벽을 넘어섰고 기초에서는 133명 가운데 47%인 62명이 당선됐다.
반면 여성을 정책적으로 배려한 비례대표의 경우 기초의원은 총 54명 가운데 89%인 48명, 광역은 12명 가운데 58%인 7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광역 비례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6명, 민주당 5명, 국민참여당 1명이다.
한편 7명을 선출하는 교육의원 선거에서는 유옥희 후보가 홍일점으로 부천.안산.시흥을 지역구로 하는 제4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