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선거사무실 건물에 투표소 설치..야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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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선거사무실 건물에 투표소 설치..야당 반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6.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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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당 후보의 선거사무실 아래층에 투표소를 설치,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1일 경기도 수원권선구선관위와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권선구선관위는 2일 지방선거의 수원 3선거구 투표소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신협 2층 교육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관위는 1일 오후부터 2일 투표 종료시까지 교육장을 임대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투표소 바로 위층인 3층에 염규용 한나라당 지역구 도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실이 입주해 있다는 것.

선거 전날인 이날 오전에야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민주당 경기도당과 김상회 민주당 도의원 후보 등은 "여당 후보를 비호하는 선관위의 교묘한 관권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과 김상회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선관위를 항의방문해 투표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2월에 이미 투표소를 결정해 놓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의 사무실과 장소가 겹치는지 미처 몰랐다."라며 "선거법상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야당 후보의 요청에 따라 투표소를 옆 건물로 옮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4월부터 한나라당 후보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는 사무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투표소를 옆 건물이 아닌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장소로 옮겨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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