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전날 한 장애인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선거캠프로 배달된 특별한 선물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종이에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35장으로 쓴 '승리'라는 글씨.
선물을 준 주인공은 10년전 중풍으로 쓰러진 뒤 몸 오른쪽이 마비돼 지팡이에 의지하며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는 1급 장애인 김정열(67.안산시 상록2동)씨.
김 씨는 "지난 9일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루 다섯 시간씩 한양대역과 일동 식물원 주변을 걸으며 네잎 또는 다섯잎 클로버를 찾았다."며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이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보니 국민이 뽑아 줬는데도 뽑히고나면 다들 목에 힘이 들어가더라."라고 말한 뒤 "그런데 김문수 그 양반은 항상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고 섬기는 사람"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선물을 전달받은 김 후보는 "그 어떤 선물, 어떤 응원보다도 힘이 난다. 굽은 등, 느린 걸음으로 9일 동안 네잎 클로버를 찾아 다니셨다는 어르신께 송구하다."며 "꼭 승리해서 더 나은 경기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까지 23박24일 민심기행을 한 김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성남지역을 강행군하며 유권자들에게 "국가안보와 경제회복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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