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화성시, 7년째 시 경계 교량 확장공사 '네탓' 타령...대황교 주변 시도때도없이 심각한 병목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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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화성시, 7년째 시 경계 교량 확장공사 '네탓' 타령...대황교 주변 시도때도없이 심각한 병목현상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7.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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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비행장삼거리에서 화성시 반정동을 연결하는 정조로
수원시-화성시, 7년째 시 경계 교량 확장공사..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비행장삼거리에서 화성시 반정동을 연결하는 정조로...지금도 공사중ⓒ경기타임스

화성시 입장,"도로변에 있는 공장들은 기존 대황교의 높이에 맞춰 들어선 것입니다."

수원시 입장"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교량의 높이를 높인 것입니다"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에 설치된 교량 확장공사를 둘러싸고 두 지방자치체가 수년째 입씨름만 하고 있어 해당 구간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원시와화성시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비행장삼거리에서 화성시 반정동을 연결하는 정조로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다.

경부선 철길과 국도 1호선 사이에 끼어 있는 이 도로는 황구지천 지류에 설치된 대황교를 중심으로 수원과 화성의 경계가 서로 나뉜다.

수원시는 비행장삼거리에서 대황교 시계까지 1.2㎞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지난 2010년 1단계로 560m구간을 확장했고 나머지 410m구간도 토지보상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성시 역시 인근 장례식장 입구부터 대황교 진입부까지 400여m구간을 왕복 4∼6차선으로 확장했다.

그러나 시계인 대황교 확장문제가 아직까지 합의되지 않아 공사가 수년째 중단됐고 정조로 대황교 주변에서는 시도때도없이 심각한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왕복 4∼6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왕복 2차선에 불과한 대황교에서 서로 엉키기 때문이다.

당초 수원시는 폭 10m(왕복2차선)의 기존 대황교를 25m(왕복4차선)로 확장해 재가설하는 방안을 마련, 토지의 점유비율에 따라 사업비 144억원 가운데 88억원을 화성시가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화성시는 예산난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설계상 문제를 들어 건설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 설계대로 교량을 건설하면 대황교가 기존보다 2.8m가량 높아져 도로를 따라 들어선 인근 공장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 없고 집중호우시 침수피해도 우려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도로변에 있는 공장들은 기존 대황교의 높이에 맞춰 들어선 것"이라며 "그러나 교량을 새로 가설하면 공장 진출입차량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교량 건설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교량의 높이를 높인 것"이라며 "교량으로 인해 주변 건물이 낮아지면 부가도로 건설, 침수방지대책 마련 등 충분한 대안이 있다"고 반박했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곧 공동으로 현장실사를 한 뒤 토론을 거쳐 교량 가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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