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지사 공관의 활용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도지사 공관은 남경필 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것이다.
서민을 위한 다목적 시설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부터 부분적으로 리모델링할지, 이참에 낡은 공관을 재건축해야 할지 한 달째 고민이다.
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있는 도지사 공관은 1967년 10월 20일 3천850㎡에 연면적 796㎡,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관사에는 도지사 가족이 쓰는 침실과 거실, 예닐곱 개의 주거공간이 있고 경비실과 창고 등 독립건물도 있다.
민선 1기 이인제 지사부터 5기 김문수 전 지사까지 역대 민선 도지사들이 모두 이 공관을 숙소로 이용했다.
차량으로 도청까지 5분 이내에 올 수 있는 데다 넓은 잔디밭에 산과 인접해 공기가 좋아 공관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관은 도지사 가족의 주거공간뿐 아니라 외부 인사들의 만찬 장소, 공무원들의 업무 보고 및 회의장소 등으로도 활용돼 왔다.
47년 간 도지사 전용공간이던 공관은 올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남경필 지사가 지난달 12일 "공관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 개방을 앞두고 있다.
남 당선인은 당선 직후 '경기도 인수지원단'에 도지사 공관을 고쳐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의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외빈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외부 전문가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건축 및 디자인분야 교수 등 전문가들을 이번 주에 만나 도지사 공관의 공간 구성과 설계 등 여러 가지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도는 또 필요하다면 낡은 도지사 공관을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나면 어떤 방식으로 공관을 활용할지 큰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면서 "비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산동 모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남 지사는 용인 흥덕지구에 있는 아파트를 새 보금자리로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