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산마을연구소, ‘칠보 논 놀이터’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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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칠보산마을연구소, ‘칠보 논 놀이터’ 오리엔테이션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4.04.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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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칠보산마을연구소, ‘칠보 논 놀이터’ 오리엔테이션ⓒ경기타임스

칠보산마을연구소(대표 이계순)는 ‘칠보 논 놀이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됐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칠보산마을연구소 이계순 대표, 칠보 논 놀이터 박민수 터지기, 이강오 담당자 등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칠보 논 놀이터’는 지역의 일반시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논농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벼의 생육과정과 자연생태계의 이해로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마련된 논이다. 수원시 권선구 칠보산 자락 자목경로당 맞은 편에 논 400여 평을 준비했다.

칠보 논 놀이터는 회원을 모집해 운영한다. 모두 30구좌이며 한 구좌당 회비는 6만원이다. 회원들은 총 8회의 체험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친환경재배를 통해 수확한 쌀 5kg도 증정한다.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이다. 현재까지 회원 12구좌가 모집됐다.

체험행사는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월엔 모내기, 6월엔 콩 심기와 원두막 짓기, 7월 김매기와 우렁이 잡기, 9월 허수아비 만들기, 10월 콩 구워 먹기, 11월 벼베기, 12월 벼 도정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수원 칠보산마을연구소, ‘칠보 논 놀이터’ 이벤트ⓒ경기타임스

특별 이벤트로 사진 뽐내기, 원두막에서 하룻밤, 화분용 벼 재배관리 체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이강오 담당자가 칠보 논 놀이터 운영계획을 회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설명이 끝난 후 회원들은 함께 칠보 논 놀이터를 둘러봤다.

남자 회원들은 곡괭이와 삽으로 논 한쪽에 둠벙을 만들었다. 둠벙은 물웅덩이의 방언으로, 논에서 물을 빼는 시기에 논 생물의 피난처다. 물방개, 잠자리 유충, 개구리밥 등 다양한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논에 물을 대는 봄까지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로써 생명의 순환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남자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둠벙을 만드는 사이, 아이들은 미리 준비한 ‘칠보 논 놀이터’ 걸개그림에 나비와 개구리, 벼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었다. 여자 회원들은 최선화 회원이 준비해 온 뱀장어 된장국을 끓이는가 하면 나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수원 칠보산마을연구소, ‘칠보 논 놀이터’

시원한 막걸리에 안주로 두부김치가 차려졌다. 회원들은 소박하게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뱀장어 된장국은 별맛이어서 회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칠보 논 놀이터 이강오 담당자는 “아이들에게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은 물론 쌀이 어떻게 생산되어 밥상에 오르는지 알려줄 수 있다”며 “봄부터 가을까지 자연스럽게 몸으로 논농사를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사를 즐기면서 짓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만족을 느끼는 형태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박민수 터지기는 “도토리교실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두꺼비 논을 13년 넘게 경작하며 지역 생태 활동을 전개해 왔고 농민들의 고단함을 전하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 왔다”며 “칠보 논 놀이터는 이것을 더욱 확장하는데 의미가 있다. 생태와 사람을 생각하는 지역공동체을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칠보산마을연구소 카페(http://cafe.daum.net/chilbol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칠보산마을연구소는 지난해 금호동 마을계획단이 발굴한 전체사업을 총괄 책임지고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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