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위로금, 1인당 5억 총 2조원 요구 '매각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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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위로금, 1인당 5억 총 2조원 요구 '매각 발목 잡나?'
  • 전석용 기자
  • 승인 2013.1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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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닝사로 매각이 확정된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들이 1인당 5억원씩 총 2조원의 위로금을 요구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은 미국 코닝에 매각을 결정한 뒤 정년까지 고용 및 현 수준의 급여`복리후생을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직원들은 내년부터 삼성그룹을 떠나게 되면서 '상실감이 크다'는 이유로 노동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18일 "직원별로 개인당 요구한 위로금은 5억원이고 회사 측이 제시한 위로금은 직원당 5천만원"이라며"위로금 수준이 결정될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노조설립 신고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삼성코닝 노조측은 17일 "그동안 '삼성' 브랜드를 보고 입사해 일해왔는데, 내년부터 '삼성'직원이 아니라는 상실감이 너무 크다"라며 "회사 이익잉여금 6조원, 올해 이익규모 1조5000억원 등을 따져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코닝 직원 비대위의 김기환 위원장도 "삼성의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적법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LCD 기판유리를 만드는 삼성코닝은 2010년 매출 5조6159억원, 순이익 3조3994억원이란 실적을 올렸고 LCD 불황으로 지난해엔 매출 3조2452억원, 순익 1조3551억원에 머물렀지만 회사 내 이익잉여금은 6조원을 넘는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알토란 같은 회사다.

삼성과 코닝은 지난달 맺은 지분 매각 계약에서 잉여금을 매각 완료 전 주주들이 나누기로 했지만 임직원들의 위로금 요구를 들어 줄 경우 주주들이 받을 돈의 3분의 1이 사라지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코닝이 종업원에게 2조원 넘는 위로금을 주게 될 경우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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