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구제역 종식됐지만 긴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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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구제역 종식됐지만 긴장은 여전"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3.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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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경기도 포천.연천지역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사육장을 살펴보는 손동수 연구관의 눈빛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수원 국립축산과학원에 사육되고 있는 발굽이 2개인 우제류 가축은 한우 110마리와 젖소 49마리, 돼지 877마리에 바이오 연구용 미니돼지 80마리 등 1천여 마리가 넘는다. 품종 개량과 바이오 장기 생산을 위한 중요한 연구 소재인 이들 가축은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국가 재산이다.

농진청은 포천지역 구제역 발생 이후 '구제역 상황실'을 설치하고 긴급 차단 방역을 통해 이들 가축의 사수작업에 나섰다.

축산과학원 전 직원은 정문에 들어설 때마다 대인 소독과 차량 소독 과정을 거쳤으며 축사와 인근 도로도 매일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사육되는 우제류 가축은 하루 두차례씩 임상예찰로 건강 상태를 점검했으며 연구사업에 진행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가축의 난소를 비롯 외부 시험재료와 가축은 일절 축산과학원 반입이 금지됐다.

농진청은 이번 농식품부의 구제역 종식 선언으로 외부 가축의 교류 등 정상적인 연구를 진행하지만 축산과학원 출입을 위해서는 여전히 소독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수 연구관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만약 구제역이 축산과학원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귀중한 과학원의 가축들도 살처분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며 "차단방역만이 구제역의 확산과 종식을 위한 최선의 길이기 때문에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기간이 5월말까지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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