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누구인가, 남편도 몰랐던 아내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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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누구인가, 남편도 몰랐던 아내의 이중생활
  • 윤후정 기자
  • 승인 2013.08.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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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분을 의사라 속이고 한 남성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으며 결혼생활을 해 온 한 여성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내 아내는 누구인가'편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의사로 위장한채 한 남성과 결혼해 3년 동안 남편과 지인들을 속여 금전적 피해를 입힌 한 여성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사건의 주인공은 자신을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는 여성으로 위장하고 A씨와 결혼했다.

남편 A씨가 알고 있던 부인은 허세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수하면서 한편으론 정의롭고 밝은 성격이었다.

특히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아이들 옷까지 챙기는가 하면, 주위 사람 중 아픈 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해주던 정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A씨는 이런 그녀의 모습에 이끌려 결혼하게 되고 귀여운 아이까지 낳으며 3년여 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A씨는 결혼 3년이 지난 5월 3년 가까이 연락이 끊겼던 장모를 부동산 거래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됐다.

부동산에서 만난 장모는 자신이 알던 장모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더 놀라운 것은 장모는 물론 장인과 처제, 자신이 알던 처가 쪽 식구들은 아내의 진짜 가족이 아니었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은 전부 가짜였다는 것이다.

A씨의 아내는 두 살배기 딸과 함께 돌연 자취를 감춰 버렸고 그녀에 대해 알아본 결과 그녀가 일했던 대학병원 산부인과 관계자들은 아무도 아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아내의 실체를 조사해보니 관련 수업을 들은 것은 맞지만 수료하지 못했고 대학 병원을 늘 드나들었지만 의사 가운을 입고 출입증까지 위조한 가짜 의사로 밝혀졌다. 

자취를 감춘 아내는 대학 병원 의사라고 속이고 잘못된 부동산 정보를 이용해 남편 A씨의 누나 등 지인들로 부터 거액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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